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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ptember Issue
유성우에서 영감을 받은 오프 화이트 '메테오 백' 본문
얼마 전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이하 AMA)에 대한 포스팅에서
화제가 되었던 가수 리조(Lizzo)의 아주 작은 백 기억하시나요?
한 손가락으로도 충분히 들만한 크기와 무게의 백은 도대체
무얼 위한 백이냐며 그 기능에 많은 이들이 의문을 품기도 했죠.
참고로 그 가방은 'Jacquemus'에서 디자인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능성보다 창의력과 위트에 더욱 중점을 둔 디자이너가
자크뮈스 한 명은 아니었는데요. 그들의 기발한 상상력은 실제로
상품이 되어 탄생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백 역시 그와 같고요.
바로 오프 화이트의 Meteor Bag [메테오 백]입니다.
보자마자 '이건 아트다.'라고 생각할 만큼 기하학 적인
쉐잎의 가방이 탄생했는데요. 일반 미니백 사이즈지만
가운데 커다랗게 구멍이 뚫려 있고 가장자리, 그리고
윗부분에 작은 동그라미 모양으로 구멍이 나 있죠.
이는 바로 유성우(meteor shower)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가방만 봐도
유성우에 맞아 여기저기 구멍이 뚫린 듯한 모양이죠.
'물건을 넣어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의 기능을
아예 상실한 듯 넣는 족족 빠질 것 같아 보이는 이 가방.
실제로 브랜드 측에서도 가방의 설명에 'unfunctional.'
이라고 명시를 해놓았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멍이 없는 일반 가방보다 높은 가격인 198만 원에 측정
되었습니다. 오프 화이트의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는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을까요? 잡지 'VOGUE'에선
마이크로 미니백에 대한 버질 아블로의 반응이라고
보기도 하며 혹은 아무것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는,
초 상류층이자 엘리트 주의의 상징을 나타내는 것
이라고도 해석했습니다. 아무것도 휴대할
필요가 없는 여성을 위한 가방이라고 말이죠.
처음 대중들에게 가방을 선보이기 전, 버질 아블로는
패션업계에서 유명한 창의적 유형의 여성들과 함께
화보를 찍는 독창적인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프로페셔널 모델이 아닌 이들을 선택한 이유는
밀라노의 예술, 디자인 그리고 문화 영역에 기여를 하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이번 캠페인의 뮤즈로 발탁된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새로운 느낌의 화보를 만들었죠.
메테오 백은 Off-White 's Spring 2020 쇼에서 처음 선보였고
런웨이에 선 모델들은 보란듯이 구멍에 손을 넣어
클러치처럼 들어 보이며 워킹을 했습니다. 실질적으로 가방
이라기보다 하나의 악세사리 처럼 이용하는 모습이었죠.
여기서 한가지 반전 아닌 반전은 가방에 따로 물건들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내부 파우치가 내장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완전히 'unfunctional'한 가방은
아니었던 거죠. 물론 오프 화이트와 버질 아블로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열광하는 팬들에겐 이는
하나의 참고사항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네요.
버질아블로의 오프 화이트가 올해 3분기
구찌를 제치고 패션 브랜드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고 하죠. 스트릿 패션이 여전히 강세를
이루고 있는 점이 한 몫 했기도 하고 그의
크리에이티브함이 대중들로 하여금 계속 기대감을 갖고
소장하고 싶게 만드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의 버질 아블로, 오프화이트의 행보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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