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국제)여성의 날 선물 및 영화 추천(feat.넷플릭스)
오늘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전 세계(국제) 여성들의 지위 향상을 위한 날이죠!
▶ 배경 및 역사 : 1908년 3월 8일 미국의 한 열악한 의류 작업장에서 화재로 인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이에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의 개선과 임금 인상, 평등권, 참정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12년 여성 노동 운동가인 로즈 슈나이더만은 발언대에 올라 노동자는 빵뿐 아니라 장미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죠. 여기서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사람답고 행복하게 살 권리/참정권을(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여성의 날엔 여성들에게 장미꽃을 비롯한 꽃을 선물하는데요. 짧은 축하 메세지를 담은 카드 혹은 말 한마디를 더한다면 더욱 좋겠죠. 더불어 축하의 의미로 케이크나 초콜릿, 책, 화장품 등을 주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1985년부터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시작했으며 2008년에 법정 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올해로 112주년을 맞은 세계 여성의 날!
아직 3월 초반이지만 날씨는 마치 봄이 온 것처럼 따스했죠.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승으로 기념 행진이나 단체 행사 등의 활동은 이루어지지 못했는데요.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여성 주연/감독 영화 10편을 추천해봤습니다.
1. 히든 피겨스
'여성 노동자들의 권리'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영화!
바로 히든 피겨스입니다. 인종차별이 너무나 만연했던 시대, 성차별은 말할 것도 없었죠. 회사 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셀 수 없는 차별을 겪으며 지쳐가던 여성들. 오직 뛰어난 능력으로 NASA 최초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에 선발되는데요. 백인 남성들의 무시와 편견, 인종차별 등의 장애물을 하나씩 깨부수며 세상을 놀라게 한 여성들의 통쾌한 성공 이야기입니다.
2. 미스 슬로운
승률 100%를 자랑하는 로비스트 '슬로운'이 모두가 포기한 싸움에 뛰어들며 거대 권력과의 힘겨운 싸움이 시작됩니다. 미스 슬로운을 연기한 주연 제시카 차스테인의 냉철하고도 당찬 연기가 영화 내내 집중을 유도하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데요. 그녀는 실제로 이 역할을 위해 11명의 로비스트를 만나 더욱 로비스트 같은 연기를 해낸 것은 물론, 개인 내면의 감정들까지 섬세하게 끌어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스토리 라인과 뛰어난 연출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
3. 더 포스트
스티븐 스틸버그 감독에 메릴 스트립 주연이면 말 다했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뉴욕 타임즈의 ‘펜타곤 페이퍼’ 특종 보도로 발칵 뒤집어진 미국 전역. 더 이상의 유출을 막으려는 정부와 더욱 큰 특종을 쫓는 언론인들의 이야기가 큰 줄거리인데요.
참 언론인의 역할과 언론의 자유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될 뿐 아니라 기득권층에 대한 반발, 페미니즘까지 명확한 주제들을 영화에 아주 잘 녹여냈습니다. 눈을 뗄 수 없는 흡입력과 한층 더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내는 연출까지 박수받아 마땅한 영화였습니다.
4. 캡틴 마블
2019년이 돼서야 나온 마블 최초의 여성 히어로! 공군 파일럿 시절의 기억을 잃고 크리족 전사로 살아가던 지구에 불시착한 캡틴 마블이 지구에 닥친 위협을 막아내려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올해 초, 캡틴 마블 2 제작에 착수했다고 하니 미리 봐 둬야죠!
5.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
핵전쟁으로 멸망한 22세기. 얼마 남지 않은 물과 기름을 차지한 독재자 임모탄 조가 살아남은 인류를 지배하는 가운데 인류 생존의 열쇠를 쥔 그의 여인들을 탈취해 분노의 도로를 폭주하는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 처음부터 끝까지 샤를리즈 테론과 멋있는 여성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영화로 왜 영화의 제목이 매드 '맥스'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는 작품입니다. 몇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이 정도로 영화 상영 내내 높은 몰입도를 자랑하는 작품은 없었을 정도로 정말 재밌게 봤고요. 액션을 즐기지 않는 편이라고 해도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6. 오션스 8( + 우리 집, 윤희에게, 브루클린)
1천5백억 원의 다이아몬드를 훔치러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또다시 일을 꾸미는 데비 오션(산드라 블록)과 루(케이트 블란쳇)!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의 패션 행사 '멧 갈라'를 배경으로 화려한 볼거리와 긴장감, 유머까지 한 번에 담았습니다. 여성 8인이 주연이면 얼마나 재밌게요! 각각의 캐릭터가 뛰어난 개성으로 무장함은 물론이고 앞서 소개한 영화들보다 한층 더 편하고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배우 천우희 씨도 오늘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 영화를 봤다고 그녀의 인스타그램에 얘기했는데요. 더불어 우리 집, 윤희에게, 브루클린 역시 함께 추천했습니다.
7. 레이디스 나잇
결혼을 앞두고 처녀 파티를 하기 위해 10년 만에 모인 4명의 친구들. 신나게 놀기 위해 부른 손님이 죽는 불상사가 발생하며 레이디스 나잇은 한순간에 악몽이 될 위기에 처하죠. 여성 감독이 연출한 19금 코미디 영화로 스칼렛 요한슨을 비롯해 조 크라비츠, 케이트 맥키넌 등 익숙한 배우들이 각각의 사연이 있는 여성들을 연기했으며 카메오 데미무어 역시 빛나는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심각한 듯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계속 웃고 싶다면 꼭 추천합니다.
8. 캐롤 & 아가씨
여성이 주연인 영화에서 사랑 이야기가 빠질 수 없죠.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의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캐롤과 한국영화 최초로 과감하게 여성들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 아가씨. 두 영화 모두 비주얼과 연출이 뛰어난 영화로 아름답고 애틋한 감정을 더욱 고조시켰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9. 미스 아메리카나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다큐멘터리입니다. 가수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그녀의 삶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같은 여성으로 느낄 수 있었던 공감과 더불어 테일러 스위프트라는 인물에 대해 다시 보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10. 레이디 버드
최근 작은 아씨들을 만든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작품입니다. 주연을 맡은 시얼샤 로넌의 연기력이 빛나는 영화이기도 하고요. 여성 청소년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청소년기가 지난 어른들에게도 잊고 있던 추억과 깨달음, 소중함을 상기시켜 줍니다.
+ 여기까지 10편의 여성 주연/감독 작품들을 소개했는데요. 이 밖에도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델마와 루이스, 조이, 나를 차버린 스파이, 작은 아씨들, 스파이 등이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집 밖을 나가기 힘든 탓에, 왓챠 플레이에서는 전 국민에게 3일간 무료로(15일까지) 왓챠 플레이의 작품들을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앞서 언급한 작품들도 있으니 이용권도 쓰면서 주말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왓챠 플레이 이용권 코드는 '왓챠와 함께 이겨내요'입니다!